옛날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 2007. 7. 23. 00:36 Posted by 호단사리
어느 옛날에 정말 먹을것이 없어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른 거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 부잣집에서 방을 내걸었다. 집안의 가보로 길이 남길 병풍을 만드는데 여기에 글을 써 주는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다 쓰고도 남을 금은보화를 주겠다는것이다. 거지는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다짜고짜 부잣집으로 들어가 주인에게 이야기 하였다. "내가 이 집안의 가보로 남길 글을 써 주겠소" 부잣집 주인은 거지의 행색을 보아하니 도저히 글을 쓸 사람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다른 안복을 가지고 있던 주인인지라 거지의 말이 거짓같아 보이지 않았다. 부잣집 주인이 거지에게 이야기 하였다. "좋소 그럼 당신에게 우리집 가보를 맡기겠소, 단 보름안에 글을 쓰지 못한다면 당신의 목숨은 내것이 되오" 그리하여 거지는 보름동안 호화호식하며 그 동안의 배고품을 잊고 세상에서 평생 누리지 못했던 왕같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약속한 보름이 다되고 거지가 글을 써야되는 날이 되었다. 커다란 마당에 병풍이 누이고 거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글을 썼다. 6폭 병풍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전체에 걸쳐 쓰여진 단 한글자 "一" "한 일"..... 그리고 거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거지의 말에 속아 병풍을 버렸다고 생각한 주인은 병풍을 광속에 처 박아 버렸다. 그러나 그 다음날 광속에서 찬란한 빛이 나고 꺼내어 보니 병풍에서는 바라보기도 힘든 광채가 나고 있었다. 거지는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내 글을 썻던 것이다. 보름동안 왕같은 생활을 하였지만 거지는 항상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날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귀중한 보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바꿔서....
 
아주 오래전에 어디 글에서 본것 같은 옛날 이야기가 이밤에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내일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Presentation 자료 준비 하나도 안해 놓고 일주일 내내 땡땡이 치다가 마지막 전날 아시안컵 축구 다보고 개콘까지 마무리하고.... 이제 부터 초치기 들어 갈려니 옛날의 그 거지가 생각났다...ㅋㅋㅋ  내가 그 거지도 아닌데 죽으면 안되지... 그렇지만 거지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그 병풍처럼 내일 자료도 빛이 나야 할텐데...ㅋㅋㅋ
자 이제부터 초치기 시작...!!!!

오랜만에 블로그에 올리는 글인데 참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글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