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8 국내 MBA

세상사는 이야기 2008. 5. 3. 16:55 Posted by 호단사리

올 상반기 경영전문대학원(MBA) 입학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MBA의 경우 모집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등 지원자들의 일부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상반기 한국형 MBA 과정인 11개 경영전문대학원에 총 3882명이 지원, 1128명의 신입생이 선발돼 평균 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7대 1) 경쟁률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한국형 MBA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의 경우 11개 MBA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로 20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2.85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강대(2.8대 1), 연세대(2.2대 1), 서울대(1.96대 1)의 경쟁률도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성균관대(1.15대1), 이화여대(1.5대1), 중앙대(1.7대1) 등은 최근 홍보 강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2대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동국대(0.95대1)와 숙명여대(0.85대1)는 정원 미달을 기록했다.

다만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야간의 경우 정원미달 없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 야간과정(Coporate MBA) 경쟁률은 10.3대1로 9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고려대(6.74대 1), 서강대(5.2대 1), 중앙대(3.3대1), 성균관대(2.66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동국대(1.26대 1), 숙명여대(1대 1), 이화여대(1.3대 1), 한양대(1.6대 1)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야간과정도 특정대학 선호도가 뚜렷했다.

입학생 가운데 직업경력을 가진 학생은 993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89.5%를 차지, 10명 중 9명이 직장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직업 경험자가 36.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보였고, 직장 경험이 없는 입학생도 10.5%에 달했다. 직장에서 파견된 인원은 329명(29.6%)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9월 7개의 경영전문대학원이 개교해 본격적으로 출범한 한국형 MBA는 지난해 5개교가 추가로 개교해 총 12개에 이르고 있다.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한양대 등 사립대가 10곳이고 국립대는 서울대와 전남대 2곳 뿐이다.

이 가운데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6곳은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11개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를 운영 중에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총 36개 과정 중 34개 과정에 영어 강의 교과목이 개설됐다"며 "한국형 MBA가 영어강의 확대 등으로 대학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